1기/세계관

스토리

공하람 2016. 9. 19. 00:28

 10년 전, 알부스와 니게르 사이에 벌어졌던 오랜 종족 다툼으로 인한 전쟁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는 평화 파의 눈물겨운 노력이 맺은 커다란 결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말만 종전일 뿐, 아직까지도 그들은 서로가 살아가는 구역을 정해두고 침범하면 벌금을 부과하거나 시비를 거는 등,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전쟁에 직접 참여했던 노인과 성인들은 서로를 끔찍하게 싫어하여 인간 취급도 하지 않습니다. 살인이 불법이 아니었다면, 그들은 살인마저 불사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체스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오셀로는 알부스와 니게르 두 종족 모두에게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합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오셀로들이 죽어가고 있겠죠. 이에 평화 파는 다시 한 번 화합을 꾀합니다. 일 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알부스와 니게르의 구역이 맞닿은 곳에 지은 별장에 체스와 오셀로 몇 명을 뽑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친목의 시간을 가지기로!